▲평양성에서 바라본 세트장 모습
박하용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할 때 국가산업의 원동력이던 석탄을 캐던 광업소는 이제는 우리의 곁에서 보기 어렵다. 문경 은성 갱도를 예전에 방문하였을 때에는 주변이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다시 찾아가보니 이곳이 은성 광업소가 있었던 자린가 할 정도로 변모하여 있다.
은성광업소가 있었던 자리에는 석탄박물관이 생기고, 무연탄을 캘 때 나온 불필요한 흙 등을 쌓아 놓은 곳에는 연개소문 촬영장이 들어서 있다.
연개소문 촬영장을 관람한 후 석탄박물관을 관람을 구경할 수 있도록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연개소문 촬영장을 관람하려면 매표소에서 급경사지로 이루어진 곳으로 레일이 없다고 하여 붙여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야 한다. 그러면 1세트장이 나타난다.
1세트장에는 고려궁과 신라궁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서민들이 살던 초가집도 보인다. 고려궁의 황용전에는 임금이 즉위하는 자리도 볼 수가 있다.
초가를 살펴보니 어릴 때 보았던 농기구도 볼 수가 있다. 씨앗을 보관하는 씨오쟁이 등이 눈에 들어온다. 왕들이 즐겼던 것으로 생각되는 건축물도 보인다. 1세트장을 둘러보니 예전에 보았던 세트장 건물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다가온다.
세트장 건물이 실제 건물과 같이 지워져 있다. 초가집도 그렇고 기와집도 그렇다. 왕궁의 재현도 멀리서 바라보면 모를 정도인 것 같다. 1세트장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평양성을 올라보았다. 평양성에서는 1세트장의 건축물들이 눈에 다 들어온다. 아름답게 건축이 된 우리의 건축물이 발걸음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