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중인 성남시청사 공사비 내역새로 짓게된 성남시청사 총 사업비는 무려 3222억원이다.
피앙새
신청사 건축비는 용인시청(1974억원)보다 1248억원 많고, 서울시 신청사 건설비(2281억)보다도 941억원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에게 나누어준 홍보지에는 총공사비(3222억원)에서 토지비를 빼고 건축비만 계상해서 타 시도와 비교해 놓았습니다.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홍보자료입니다.
호화청사 논란이 일자 성남시는 서울시의 경우 토지비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며,(토지비까지 하면 성남시보다 훨씬 많다는 뜻) 토지비를 빼면 건축비가 1456억원만 들고, 용인시, 전북, 전남도청의 경우 토지 매입가격이 성남과는 차이가 있어서 공사비가 많이 들지 않았다는 해명입니다(비전성남, 08.11.25). 그러면 토지는 누가 무상으로 준 것인지요? 이렇게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해명은 주민들을 더 화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시사360>에서 성남시의회 최성은 의원은 이에 대해 "호화청사지요. 시청사라는 것은 공무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면 되는데, 그 공간으로 권위를 표현하려 하고 이렇게 크게 멋진 청사를 본인들이 지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이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시청은 3222억의 건축비에는 토지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보일 뿐이며, 토지비를 뺀 순수 건축비는 1456억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청 공사비와 비교하면서 토지비가 포함되지 않은 서울시청 공사비 2281억원의 절반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성남 인구를 100만명으로 쳐도 인구가 10배나 많은 서울 시청보다 작게 지으니 절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성남시의 해명을 '맞다!'라고 받아들일 성남 시민들이 얼마나 될까요?
호화청사는 혈세 낭비 아닌가?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며 신청사 건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서 혈세 탕진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성남시는 <비전 성남>이라는 월간 시정지를 통해 호화 시청사 건립이 아니라는 입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보다 앞으로 여수동, 위례택지개발 사업과 함께 120만 수도권 중추도시로서 미래를 고려해 크게 짓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