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객(左)과 황교익(맛칼럼리스트)
맛객
화학조미료 문제는 맛객이 끈임 없이 문제 제기를 하는 부분이다. 가끔 화학조미료가 그렇게 몸에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도 듣는다. 나 역시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말자는 주의는 아니다.
맛을 위해 소량 사용하는 건 인정한다. 특히 미각이 많이 떨어진 어르신들이 MSG 도움으로 입맛을 되찾는다면 그건 순기능이라 할 수 있다. 항상 문제는 과다사용이다.
조미료가 미각은 속일 수 있다. 하지만 느낌까지 속이지 못한다.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항상 내 기분을 찝찝하게 만든다. 황교익 선생은 조미료 음식은 뒷골이 땡기기까지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조미료의 가장 대표적인 해악은 따로 있었다.
“화학조미료가 가장 나쁜 점은 질 낮은 식재를 맛있게 만드는데 있죠.”놀랍지 않은가? 음식의 맛을 위해 첨가한다고 믿는 조미료가 실상은 식재의 질을 감추는 속임수의 도구로 이용된다는 이 사실이. 우리나라 사람의 조미료 섭취량은 일본의 2배가 넘는다. 질 좋은 중국산 식재는 일본으로 가고 쓰레기 같은 식재는 한국으로 온다. 국민들 조미료 섭취량과 무관해보이지는 않는다. 앞으로는 식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조미료음식에 대해 민감해질 필요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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