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흡연과 같이 만병의 근원입니다. 사진은 비만이 각종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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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동맥경화증이 대표적이며 대장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각종 암도 증가시킵니다.
이문규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한 연구에 의하면, 체질량지수가 25를 넘으면 남녀 모두 체질량지수에 비례하여 사망률이 증가한다"면서 "예를 들어 체질량지수가 35가 넘을 경우 당뇨병 사망률이 8배가 증가하고, 암 사망률도 1.5배가 증가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밖에도 비만은 담석 및 담관질환, 골관절염, 지방간, 정맥류 등을 호발시키고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받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만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많습니다.
하지만 비만이 심하지 않은데도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질병이 많이 생겨 체질량지수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복부 비만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비만은 중심성 비만이라고도 하며 뱃속에 내장 지방량의 증가에 의해 발생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의 경우 90cm, 여성의 경우 80cm 이상을 위험성이 높아지는 비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김영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중심성 비만은 유전적으로 발생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식, 운동감소, 흡연, 과음 등"이라면서 "중심성 비만에서 내장 지방량이 증가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 물질이 병을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아직까지 복부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복근 운동을 많이 하고 배를 문질러도 내장 사이에 있는 지방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복부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식사량의 줄이기'와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이어트 위해서는 운동보다 일단 식사량을 줄여라!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비만의 관리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먹고, 어떻게 운동을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그럼, 비만의 원인이 되는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알려진 대로 운동에 의해 소비 에너지를 증가시키든가, 아니면 식사를 줄여 섭취하는 에너지를 감소시켜 체지방을 연소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운동을 통해서 살을 뺄 수는 없습니다.
체지방 1kg을 연소시키기 위해서는 약 7000kcal의 에너지 부족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42.195km의 마라톤 전 코스를 약 2시간 반에 주파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는 약 2400kcal 정도. 이 에너지가 모두 체지방의 연소에 의해 소모되었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소비된 체지방량은 약 300g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마라톤 완주를 3∼4회 해야 1 kg의 체지방을 뺄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실제로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이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식사 요법'이 주된 치료방법이 됩니다.
비만인 사람은 오랫동안 '과식'을 해온 상태입니다. 그래서 보통 쉽게 선택하는 방법이 굶거나 에너지를 제한한 식사로 바꿉니다. 하지만 이미 커져버린 배는 어느 정도 만복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결국은 이를 견디지 못해 다시 식사량을 늘려 체중 감량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서 무조건 저에너지 식품을 섭취하고, 식품의 부피를 늘려 공복감을 없애는 것은 장기간의 식이조절을 실패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운동, 다이어트에 효과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