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심규상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사건과 관련 기독교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타이어 유소견질환 노동자 수백여명에 대한 즉각적인 정밀 건강검진을 촉구했다.
기독교교회협의회, 감리교목회자회,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대전 기윤실 소속 목회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진상규명 기독교대책위'(이하 기독교대책위)는 18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부와 현장제보를 통해 한국타이어 현장에서 10여년 동안 10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며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을 묵과할 수 없어 신앙과 시대양심에 따라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본질은 반인륜적 기업이익의 창출을 위한 범죄행위와 반그리스도교적 행위"라며 "죽음의 노동현장에서 죽어가고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독교대책위는 한국타이어와 관련 정부 기관을 상대로 집단사망과 관련된 모든 자료 공개, 집단사망 노동자 진상규명 및 유소견질환 노동자 수 백명에 대한 정밀 건강검진 및 대책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국타이어내 유소견질환자가 수백명에 이른다는 이들 주장은 한국타이어 측이 노동부에 제출한 건강검진 자료 중 질병 유소견자 사후관리 소견서 분석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는 간기능 검사 수치(GOT, GPT) 또는 LDH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주의' 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6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