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저축은행의 모습.
선대식
그는 증시와 부동산도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올해 주식시장은 한국이 500선, 미국이 5000선이 바닥이라고 본다. 중국은 1000선이 붕괴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건설업체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상호저축은행에는 이미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이러한 흐름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에는 (코스피지수) 500선도 붕괴될 수 있을 것이다.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강북 역시 추가 하락해 반토막 이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10억원짜리 아파트가 5억원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전까지 부동산은 쳐다볼 필요가 없다. 주식이 하락할 때처럼 사면 살수록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이다. 2010년까지는 불황이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그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자칫 잘못하면 내년 3월을 못 버티고 일본 자본에 편입되는 파국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내년 1월이면 은행외채 만기 도래→PF로 야기된 시중은행의 BIS(자기자본) 비율 하락→1금융권뿐 아니라 2금융권, 캐피털, 건설회사, 중소기업 등에 영향→대기업을 제외한 전방위 산업의 도산 불가피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7년 11월 은행들은 유동상 확보 차원에서 CD(양도성 예금증서)를 남발했고, 이 은행들의 CD는 대부분 일본 자본이 매입했다"는 것이다.
미네르바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다"고 밝혔지만 나이 등 그밖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아고라에서 밝힌 것처럼 경제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절필 선언'을 재확인했다. '살해 위협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제부터인가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으로 나를 죽이겠다는 협박이 많이 들어온 게 사실"이며 "절필선언 한 첫 번째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네르바의 이러한 기고와 인터뷰에 대해 수사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또다른 관심사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미네르바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와 주장들이 검증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하자, "그 내용이 범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된다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의 이러한 발언도 미네르바의 '절필 선언'에 영향을 미쳤다.
다음은 <신동아> 12월호에 실린 미네르바의 인터뷰 내용이다.
"'노란 토끼'는 '환투기 세력' 의미... 배후는 일본 자본"- 10월 29일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이제 '노란 토끼'가 시작된 거야, 그것만 알고 있으면 이게 뭔 말인지는 내년 꽃 피는 봄이 되면 알 거야"라고 썼다. '노란 토끼'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보낸 글에서 환율변동성 상황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노란 토끼'란 환투기 세력을 언급한 것이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바로 그 세력이다. 외양은 미국 헤지펀드지만 그 배후에는 일본 엔캐리 자본이 버티고 있다. 그래서 '노란' 토끼라고 부른 것이다. 이들은 원화 약세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틈타 상대적으로 강세인 달러를 빼내가기 위해 한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 최근 '50대 초반, 증권사 근무와 해외체류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맞는가."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다. 그러나 나이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 내가 유명세를 타고 싶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이제까지 글을 써온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내 신원이나 얼굴을 공개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 나는 누구의 대변자도 아니고, 아고라에서 이미 밝혔듯 경제 얘기는 앞으로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 완전히 절필하겠다."
- 예측력도 뛰어나지만 정보력의 수준이 다르다는 지적이 많았다. 분석의 근거는 외신보도나 공개자료가 전부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채널이 있는가. "예측력이 뛰어나다기보다는, 과거 경제위기 당시의 외국 사례와 현재 시점의 정부 정책 실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경제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사항이다. 분석의 근거는 국내외 수많은 경제지표와 사례집, 외신보도 자료를 수집해 통계수치를 규합한 것을 일괄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개인적은 채널은, 금융시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다만 채널에서 받은 정보를 그대로 믿고 글을 올린 것은 아니다. 저 자신의 경험과 판단으로 한 것이다."
- "살해 위협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그동안 아고라에서 글을 올리면서 호응과 응원도 많이 받았지만, 언제부터인가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으로 본인을 죽이겠다는 협박이 많이 들어온 게 사실이다. 첫 번째 절필선언을 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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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토끼'는 일본 환투기 세력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내년 3월 전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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