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진덕 운영위원장이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 중인 토마토를 보여주며 즐거워 하고 있다. 십정동에 위치한 이곳 주말농장에는 토마토, 감자, 고추, 상추, 밭벼 등 다양한 먹거리가 유기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다.
김갑봉
그래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21세기 큰 과제인 기후변화와 초고령화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대안으로서 도시농업이 세계적 흐름으로 대두되고 있다.
농촌과 분리돼 불균형하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환경은 생물, 대기, 토양의 환경 보존과 문화, 정서, 여가, 교육, 먹을거리의 안정성 등 농업이 갖고 있는 다원적 기능을 잃어버림으로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도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녹지의 감소로 인한 환경오염과 열섬화 현상, 여가 공간 부족과 공동체문화의 파괴로 도시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처한 도시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도시농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에너지의 주된 소비처인 도시에서 이산화탄소를 감량하기 위한 절실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탄소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대안 활동 전개와 더불어 녹지 확보를 위한 활동이 동시에 전개돼야 한다. 도시농업은 생산 활동이면서 동시에 녹지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이기도 하고, 습지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이기도 하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에 노령층을 그저 사회적 부양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답이 안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령층을 생산 활동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 즉 노령층을 자립적이며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능동적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노령층을 수급대상이 아닌 생산 활동의 주체로 세우는 데 있어서도 도시농업의 역할은 중요하다. 도시농업을 통해 노령층이 자신을 부양하면서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돌이켜 보면 농촌사회에서 노인은 수급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생산 활동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교육과 공동체문화를 책임지는 역할까지도 도맡아 해냈다.
도시농업을 일정 정도 제도화시키면 노령층이 자연스럽게 생산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앞서 얘기한 고령화 사회의 사회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사회적 비용 역시 감소하게 된다.
이렇듯 현 시기 도시가 안고 있는 갖가지 환경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 먹을 거리의 안정성 보장,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이미 일본,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도시농업을 제도화시키고 장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1부에서는 도시농업의 개념과 현 시기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넓은 틀에서 도시농업의 필요성에 대해 짚어봤다. 2부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도시농업이 지닌 가치와 사회적, 경제적 효과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도움말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창우 박사, (사)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회 안철환, (사)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도시농업연구원 김일영,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진덕 운영위원장,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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