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문익환 목사의 생전모습살아생전 그는 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항상 있었다.
김민수
늦봄 문익환 목사 시비건립에는 총 1420명이 참여(개인 1371명, 단체 49개)했다. (사)통일맞이 이사회는 87년 6월항쟁 2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경의선 남쪽 지역의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에 늦봄 시비를 세우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방부가 민간인통제구역에서의 시설물 건축을 군사시설 보호법 상 민간인이나 민간단체에게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일부에 전달했다.
시비건립추진위원회는 차선책으로 임진각 평화누리에 시비를 세우려는 노력을 했지만 경기도의 부정적인 의사를 확인했다. 그리하여 현 시점에서 국,공유지의 사용승인을 얻는 것이 어려운 현실임을 감안하여 문익환 목사가 신학과 사상을 연마하며 후학을 가르쳤던 한신대학교 수유리 캠퍼스에 설치하기로 하여 11일 시비제막식을 갖게 된 것이다.
사전행사로 영상물 '문익환 목사님의 삶'을 상영했으며, 전대협 초대의장 이인영씨의 사회로 시작된 제막식에는 장영달, 황인성, 백낙청, 박순경, 황석영 등이 참여했으며 한신대 총장 윤응진 목사, 조형작가 임옥상 화가와 가족 등이 참여하여 늦봄 문익환 목사의 통일의 꿈을 함께 나눴다.
문성근씨는 유족인사를 통해서 '아버님의 시비가 서울역, 평양, 도라산에도 세워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기념사업회는 2009년 봄 문익환 목사 방북 20주년을 맞이하여 문익환 목사의 뜻을 기리고, 민간통일운동의 여정을 되새기면서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드높이기 위해 학술, 출판, 남북공동행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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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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