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문래동 홈플러스 앞에서 '이랜드 파업 500일 문화제'중 구호를 외치고 있는 조합원들.
장일호
[2신: 12일 오후 2시 50분]
파업종결 잠정합의안, 노조총회서 통과이랜드일반노조와 삼성테스코(홈플러스) 간의 파업 종결 잠정합의안이 11, 12일 열린 노조 총회에서 87%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노조가 외주화 철회와 비정규직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이랜드 사태'는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 문제'라는 숙제를 남긴 채, 내일(13일) 노사 간의 합의안 조인식을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노조는 11일 오후 2시부터 만 하루 동안 실시된 노사 간의 파업 종결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87%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고 12일 오후 2시 발표했다. 이날 통과된 합의안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독산동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리는 노사 간의 합의안 조인식에서 최종 확정된다.
마지막까지 파업에 참여했던 180여명의 조합원들은 노조 지도부 10여명으로 알려진 해고자를 제외하고는 조인식 다음날인 14일부터 모두 현장에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욱 노조 위원장 등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1신: 11일 오후 5시 20분]지난해 6월 시작돼 510일 동안 이어져온 '이랜드 사태'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다. 이랜드 일반노동조합(위원장 김경욱)은 11일 오전 마지막 교섭에서 노조 지도부 해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얻어내는 조건으로 파업 종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노동계 내부에선 엇갈린 시각이 나오고 있다. 노동계 일부에선 "노조가 와해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적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노조 지도부가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안을 받아낸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노사 간의 잠정 합의안은 11일 노조 총회에서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 이랜드 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조합원들은 "투쟁을 이끈 노조 지도부의 해고는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긴 투쟁이 끝나서 기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노조 지도부는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고용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