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이 떠나려오는 모습
박하용
선운산 도솔천 단풍관광은 올해로 3번째 다녀왔다. 도솔천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4년 전에 다녀온 후 마음에 새겨놓았다. 그래서인지 단풍하면 내장산 단풍보다도 저는 도솔천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다.
4년 전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보기 위하여 11월 초 일요일 가족과 함께 선운사를 향하여 달려갔다. 선운사 주차장에는 벌써 많은 차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선운산 단풍은 아름다운 모습은 푸름을 간직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관람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선운사를 향하여 출발하는 시점 좌측 옹벽에서 푸른 송악을 만났다. 송악은 남부지방에서는 소가 잘 먹는 식물이라고 해서 소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송악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선운사 일주문에 이르는 구간에는 노랗게 아름답게 물든 은행잎이 선운사를 찾아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 위 부분을 여인네의 젖가슴과 닮았다고 하여 '유주'라고 하며 '젖기둥'이라고도 한다.
선운산 도솔천의 아름다운 단풍구경은 선운사 일주문에서부터 선운사에 이르는 구간에 아름답게 물든다.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곳 도솔천에는 바닥이 보일정도로 물이 없다. 올 가을 가뭄이 심해서 도로에 걷는 사람에게 먼지가 날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도솔천 물을 끌어올려 도로에 살수를 한 것 같다. 도로변에는 군데군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다.
선운사에 이르는 단풍은 아직까지는 많이 물들지도 않았고 단풍잎이 아름답게 물들지 않은 상태에서 말라가면서 물들고 있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은 단풍과 어우러지는 도솔천에 흐르는 물과 비추어질 때 더 느낄 수 있는데 물도 많이 없고 단풍도 물들지 않아서, 올해 단풍구경을 괜히 갔구나 하고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 방향으로 걷기 시작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