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농업기술원을 찾은 슬비와 예슬이가 덩굴식물 터널을 지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돈삼
사람 몸무게만한 호박, 달걀만한 대추, 뱀처럼 긴 오이…. 텔레비전에나 나올 법한 희귀농산물들이다. 이 농산물을 보러 지난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나주를 찾았다. 이색적인 농산물 외에도 우리 전통의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말에 슬비와 예슬이가 화들짝 반긴다.
며칠 사이 몇 차례 비가 내리더니 바람이 많이 쌀쌀해졌다. 그러나 햇살은 다사로운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저만치 보이는 산은 붉은 색으로 물들고 있다. 은행나무 가로수도 노랑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길섶의 억새도 가을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나들이하기 참 좋은 날씨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농업박람회는 11월3일까지 전라남도 나주시 산포면에 있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리고 있다. 박람회장에는 15개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 생명예술관은 농업이 예술로 승화되는 공간이다. 생명에술관으로 들어가는 길은 새소리, 물소리가 먼저 반긴다. 허브 터널도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