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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네가 지난 여름 계곡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 이장연
지난 9월 21일 도서관 가는 길에 오랜만에 해맑은 아이들 소리로 들썩이는 공촌천 자연형하천 공사현장을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이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공촌천 생태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촌천에서 가끔 보는 인천녹색연합 회원이 버드나무 그늘에서 애타게 손짓하며 저를 찾아 가보았더니, 제게 '자연형 하천공사 때문에 1급수에 사는 쌀미꾸리가 얼마전 물웅덩이가 말라 죽어버렸고, 자연형 하천공사 중인 공촌천의 상류 그러니까 공촌정수장 위쪽 계곡에서 사람들이 개를 잡아 먹는다'는 이야기를 건네주었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보니 8월 초 여름 더위가 한창일 때 가재를 찾으러 공촌정수장 뒤편 계곡을 둘러본 적이 있는데, 당시 몰지각한 행락객들이 아이들 앞에서 대형버너와 들통으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끓여먹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