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입구항구 입구로 배 한척이 들어오고 있다. 멀리 보이는 섬이 숲섬이다.
장태욱
지금은 세계에 관광미항으로 알려진 서귀포는 조선 전기 이전까지만 해도 홍로현에 속한 보잘 것 없는 포구였다.
1300년(충렬왕 26)에는, 탐라를 동도와 서도로 나누고, 대촌(大村, 제주시 지역을 지칭)을 제외한 지역에 현을 설치하였다. 당시 설치한 14개 현 중 홍로현은 지금의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홍로현이 설치된 이후 조선 전기까지 서귀포는 홍로현의 포구로 이용되었지만, 역사 속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