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를 위해 새로운 세계관이 필요하다

새로이 미국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하는 주문

등록 2008.10.22 10:19수정 2008.10.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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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철학으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으로는 세계의 평화도, 미국의 안녕과 번영도, 인류의 행복도 성취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미국만 잘 살고 미국만이 패권을 쥐고 초강대국으로 있으면서 세계를 하나의 야경국가처럼 운영하기 위해 군사력, 물리적인 힘으로 통치하려는 철학으로는 미국마저도 어느 것도 성취할 수 없고 세계는 더군다나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인류 가치관, 새로운 세계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류의 삶의 목표, 인간의 행복을 위한 조건을 새로이 설정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이미 예전에 설정되어 있었는데 오랫동안 감춰진 체 잊고 지냈다면 다시 꺼내어 새로이 확고히 해야 합니다.

 

지구는 하나입니다. 지구 위에서 펼쳐지는 인류의 세계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으면서 하나입니다. 이제는 지구의 어느 곳에도 인류의 손발이 닿지 않는 곳이 없고, 인간과 인간이 만든 제품이 교류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전체가 하나로 열려 교류 순환하고 있습니다.

 

매일 각 나라, 각 지역 공항과 항구에서는 비행기와 배가 쉴 사이 없이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고, 공중과 바다 밑으로 연결되어 있는 유무선 통신선들은 지구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몇 초면 전화나 TV, 인터넷으로 전 세계로 알리고 있습니다.

 

경제도 정치도 사회도 이제 서로 연관적이면서 하나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곳이 막히고 어느 곳이 단절되면 (사람의 몸에 있어서 한 부분에 피가 통하지 않을 때 온 몸이 고통을 느끼듯이) 어딘가 갑갑함을 느끼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낍니다.

 

어느 지역이 질병이나 재난, 배고픔과 독재, 폭력, 전쟁으로 고통을 느끼면, 나머지 다른 곳도 똑같은 아픔을 느낍니다. 어느 곳이 갈등과 증오로 서로를 미워하면, 나머지 다른 곳에서도 패거리가 만들어지고 배타의 감정이 형성되게 됩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자유와 평등, 정의, 민주 정치의 성장을 위해 세계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과학의 발전을 주도하며 인간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고 물질적으로 풍요하게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냉전시대가 끝나고 세계 전체가 하나로 열려 민주 정치와 대국민 봉사 정책으로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인류에게는 좀 더 발전된 새로운 세계 운영 철학이 필요했습니다만 미국은 그것을 놓쳤습니다. 그동안의 기여를 생각하며 너무 자만했을까요. 너무 물질적 풍요와 물리적 힘에 치우치는 경향에 빠져버렸습니다.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 독재주의보다는 민주주의가 우월함을 확인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후자의 것들이 철저히 완전하다고 믿었거나, 이젠 이겼으니 내 몫을 찾겠다, 내 위주로 세계를 재편하겠다는 잘못된 욕심에 빠져들었지 않았을까요?

 

세계인을 상대로 던질, 세계인을 상대로 새로이 시작할, 새로운 인류관,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철학을 제시할 기회를 놓쳐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를 이끌어 갈 지도국, 주도국으로써의 위상을 잃어갈 상황에 처하면서 모두가 무한 경쟁에 뛰어든 체 인류의 장래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이전의 방법을 계속하면서, 그동안 숭상해오던 과학문명, 물질적 풍요, 물리적 힘에만 치중하면서, 다만 자기 몫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세계적인 패권을 잡으려는 욕심에만 열중한 나머지 미국의 안녕은 물론 세계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고 세계인의 정신을 황폐화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동구권, 그리고 다른 공산 사회주의 국가들을 좀 더 바람직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로 유도해내고 전환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만, 그들에게 물질적 풍요 경쟁, 또 다른 형태의 물리적 힘 경쟁을 촉발시킨 결과를 낳으면서, 이젠 보다 큰 물리적 힘의 대결에 가속도가 붙게 하여 어쩌면 세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아직도 미국의 힘은 셉니다.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부자가 망해도 몇 년은 간다고, 그동안 축적해놓고 뿌려 놓은 미국의 재산과 세계적인 영향력은 큽니다. 그러나 그 권위와 위세는 흔들리고 있고 자꾸 기울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떠한 사람들은 현재의 미국에서 로마가 기울어가던 시기와 유사한 현상을 느낀다고 합니다. 미국은 매우 부실해졌고 허해져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며 지금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다고까지 말합니다. 저 역시 여러 징조들에서 미국이 급속히 기울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물리력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통치하려는 철학, 군사력과 경제적인 힘만으로 세계를 주도하려는 철학은 인류를 위한 것도 아니고 더 이상 인류에게 먹히지도 않습니다. 세계인들은 어느 나라의 얄팍한 음모나 속임수도 금방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보다 인간다운 삶, 평화스럽고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세계가 지척으로 가까워지고 하나로 급속히 통일되어가는 상황에서 오직 몇몇 나라만이 잘살고 몇몇 나라만이 세계의 패권을 잡으며 부를 창출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무지하고 자기 안에 갇혀있는 근시안적인 생각입니다.

 

중동이 안정되어야 세계가 평온하면서 사람과 재화의 유통이 원활하고, 아프리카가 잘 살게 되고 남아메리카의 경제가 일어나야 시장이 확대되어 새로운 상품들이 소모되고, 아시아가 평등함으로 동참할 수 있어야 세계인의 정신이 풍부해집니다.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종교가 하나로 통일되고 하나의 강대국이 다른 모든 나라를 통치하게 되고 정치나 사회, 경제 제도가 하나로 통일되어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계가 하나로 열려 막힘이 없이 교류하면서도 각 나라의 지리적 여건, 역사적 풍습, 인간적 가치관들이 고유성을 간직하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들이 전체로 잘 조화되며 돌아간다는 뜻일 것입니다.

 

살아 있음, 아름다움은 다양함에 있습니다. 각 나라 또는 지역의 고유성을 무시한 체 하나로 천편일률적으로 통일시켜버림은 모두를 죽여버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직 몇 나라만이 잘 살면서 앞으로 나아감은 새 상품을 사서 쓸 경제적 능력과 작동할 기술 능력을 작게 하여 수요 시장을 협소하게 하면서 세계 경제의 발전을 느리게 할 것이며 인류에게 불평등을 가져와 갈등, 범죄, 테러, 전쟁을 부추기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젠 그토록 무기를 만들어대고 국방비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를 상대로 하는 무기이고 국방비입니까. 지구상에서 가장 영특하다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이기 위해서 그토록 많은 무기들을 만들어야 합니까? 그 돈과 여력을 인류 복지, 인간 잘 살기, 함께 행복하게 살기에 투입한다면 이 우주 내에서 어느 혹성보다도 화기애애하고 평화로운 지구가 되지 않겠습니까?

 

한 나라가 무기로 무장하면 다른 나라도 그에 대응하는 무기로 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나라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물리력을 앞세우면 다른 나라도 긴장하고 물리력을 키워갈 수밖에 없습니다. 몇 나라가 패권주의로 나가고 전 세계를 지배하려 들면 다른 나라들도 힘겨루기에 내몰리고 세계 질서가 엉망으로 되어버립니다.

 

이젠 인류 전체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나와야 합니다. 인류 전체가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세계관, 인간 가치관, 인생철학이 나와야 합니다. 인류의 뿌리는 하나이고 이 우주와 지구를 낳고 돌아가게 하는 신도 하나라는 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계 어느 종교의 사원들에서는 물론 히말라야 산 깊은 곳, 아프리카 오지, 아마존 정글, 사하라 사막, 시베리아 설원의 모든 가정에 이르기까지 세계 평화를 위해서, 인간의 고난과 고뇌로부터의 해방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세계 어디에선가 질병과 재난, 전쟁,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는 신음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기원합니다. 부디 이 지구를 새로운 우주관에 바탕하여, 새로운 지구 경영관, 새로운 인류 가치관, 새로운 인간 삶의 철학관에 의하여 이끌어가고 가꾸어갈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되시길 빕니다. 지구상에 인류 역사이래 가장 획기적인 평화의 전기를 마련할 주도권을 부디 가지시길 빕니다.

 

(제가 감히 이글을 귀하에게 드리는 것은 세계가 지금이나마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이 당연하고 절실하기 때문이요,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귀하의 나라는 물론 세계로부터 매일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요, 미국의 영향력이 아직은 이를 주도해나는데 가장 유효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승하시길 빕니다.

덧붙이는 글 | 관련 카페 가기 :: http://cafe.daum.net/omnipeace

2008.10.22 10:19ⓒ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관련 카페 가기 :: http://cafe.daum.net/omnipeace
#미국 대통령 #오버마 #세계 평화 #새로운 질서 #미국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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