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 마디에 은행권 임금삭감 움직임 확산

국민 이어 신한·하나 등도 삭감키로

등록 2008.10.21 15:03수정 2008.10.21 15:03
0
원고료로 응원

[하수정기자] 시중은행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자발적인 임금삭감 촉구발언에 부랴부랴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임원 임금 먼저 깎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하나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당장 임원들의 연봉을 10%씩 삭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은 당초 동결을 검토했었던 내년도 임원 임금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께 임원 워크숍을 열고 임원 임금 삭감을 포함한 20~30개의 경영 합리화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임원 60여명의 연봉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 삭감키로 결정한 바 있다.

 

황영기 KB금융(105560)지주 회장도 이달 초 국민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 사장단에게 경제 불황 장기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과 내실 경영을 당부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의 경우 미국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이종휘 행장이 임원들과의 아침 회의를 주재하고 리스크 관리와 비용절감에 대해 일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임원들의 임금 삭감 뿐 아니라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각종 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비상시 경영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은행이 고임금 구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은행들의 자구적 대응노력을 촉구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2008.10.21 15:03ⓒ 2008 OhmyNews
#은행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