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간 대전시장, 한국에서 관용차 탑승중?

[국감-행안위] 유정현 의원 "공문서 허위기록 아닌가"

등록 2008.10.20 14:46수정 2008.10.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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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효 대전시장이 2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2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성효 대전시장이 2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성효 대전시장이 해외출장을 간 사이에도 박 시장이 사용하고 있는 관용차는 시장을 태운 채 운행한 것으로 나타나 '허위 공문서 작성'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20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나라당 유정현(서울 중랑갑) 의원은 "박 시장이 해외 출장을 간 사이에도 시장의 관용차는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 의원이 대전시의 관용차량 운행일지를 분석한 결과, 박 시장이 제5차 WTA 테크노마트에 참가하기 위해 두바이 등으로 지난 4월 9일부터 17일까지 출장을 떠난 사이, 시장의 관용차량은 4월 9일과 11일·16일 3일 동안 관내 업무지도차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 시장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국제지역 벤치마킹컨소시엄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출장을 간 사이에도 관용차량 운행기록에는 5월 31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관내 업무지도차 관용차량이 운행된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 날인 6월 1일에도 관내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모든 운행기록에는 탑승자가 '시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어떻게 미국에 출장을 간 시장이 하루 종일 기름 31ℓ를 사용하면서 124㎞를 운행할 수 있느냐"며 "이는 운행기록의 허위공문서 작성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관용차는 살 때나 운행할 때 모두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결코 개인용 차량이 아니다"며 "자체 감사를 통해 차량관리와 관련한 허위공문서 기재 또는 부당사용 일체를 적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성효 시장은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감사하여 개선할 것이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2008.10.20 14:46ⓒ 2008 OhmyNews
#국정감사 #박성효 #유정현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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