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무 둘레에 낮게 깔린 꽃, 사랑 모양으로 만들어 눈길을 끕니다.
손현희
지역에선 저마다 크고 작은 잔치가 'ㅇㅇ축제'라는 이름을 빌려 열린답니다. 하지만, 정작 이런 축제에 가보면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도 않고, 마치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듯한 행사가 많아서 못내 씁쓸할 때도 있답니다.
우리가 사는 구미에도 여러 가지 잔치가 많이 있지요. 장천면에서는 지난 10월 3일에 '코스모스 축제'가 열렸고, 또 얼마 앞서 사흘 동안(10월 10일~12일) '구미 하이테크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큰 잔치가 열리기도 했어요.
이런 행사도 겉으로는 꽤나 크고 잘 치러진 행사라고 보일지 모르겠으나, 뒷얘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되더군요. 축제 이름에 걸 맞는 행사가 아니라, 판에 박은 듯이 연예인 초청이나 사물놀이 공연, 먹을거리 장터, 따위가 더 크게 내비쳐지니까 말이에요.
가장 먼저, 지역 주민들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런저런 축제 이름부터 좀 쉽게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축제 이름으로 내건 구호(슬로건) 만큼 어떤 행사인지 한눈에 봐도 잘 알 수 있는 걸로 만들고 꾸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