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도장포 바람의언덕남부면 도장포구에 위치한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으로 영화,드라마촬영지로 유명해졌죠.
박민삼
특히 도장포구 바로옆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은 거제도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곳은 남해의 시원한 바닷바람과 해질녘 석양의 갈빛 억새, 추억을 담는 동백숲길을 걸어나와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를 향해 걸려있는 그네를 타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동화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한참을 눈을 감고 그 시원한 남해의 청정한 기운을 담아본다. 운치있는 벤치에 앉아 그림같은 도장포구도 바라보고, 고동을 울리며 떠나는 유람선의 긴 물꼬리도 한폭의 그림처럼 감상해본다. 마음이 이처럼 평화로울 수가 없다.
떠나기가 아쉬워 몇 번을 뒤돌아보고 어려운 발걸음을 신선대로 옮긴다. 도장포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신선대 전망대에서 저물어 가는 석양의 노을을 보고 또 한번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한다. 카메라의 셔터를 몇 번을 눌렀는지 모른다. 그냥 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지는 해가 산 너머에 걸쳐앉아 마지막 여운을 남긴다. 해는 저무는데 나는 왜 새로운 희망이 솟아오르는지 모르겠다.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찌든 때를 이곳에서 잠시나마 버려두고 떠난다.
어느새 어두워져 버린 탓에 2차 목적지인 저구항으로 서둘러 이동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민박을 할 참이다. 소매물도로 가는 가장 가까운 포구가 이곳 저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