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정원인천국제공항철도에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로 오는 길에 접할 수 있는 교통센터정원. 기존의 휘황찬란한 건물로도 눈이 심심하지 않았지만, 새로 생긴 정원을 오가며 목적지로 가는 것도 즐겁다.
이준혁
에어사이드에 있어 항공기 탑승객만 이용 가능한 전통문화체험관 및 한국전통공예전시관 외에도, 여객터미널 진입로의 대형정원, 각종 한국적인 사진들이 전시된 사진갤러리, 12지신상 등으로 만든 문화의 거리 등이 올해 생겨난 '공항을 찾으면 꼭 봐야할 꺼리'다.
인천국제공항을 '매우 거대한 먹을거리 장터'로도 착각하도록 할 먹거리의 명소도 곳곳에 있다. 유명호텔에서 직영하는 고급식당부터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스넥바,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형태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27군데나 되고,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 등 맛있는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21군데에 달한다. 이는 모두 일반인들이 이용 가능한 지역(랜드사이드)에 위치한 곳으로 에어사이드 쪽을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그렇다보니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공항이니 비쌀거라는 선입관과 달리 전국적 체인점을 가진 카페, 패스트푸드전문점 등은 시내와 가격 차이가 없다. 타 식당의 경우도, 시중과 비싼 가격의 식당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 가격과 별반 차이 없는 식당도 적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은 독특한 풍경을 찍으러 '출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장소이다. 박스기사에 별도로 서술한 에어스타테라스에서 찍어보는 공항 에어사이드와 공항 여객터미널 내는 물론, 공항 교통센터, (논란의 소지가 많지만) 공항 입구의 조형물, 더불어 공항에서 어딘가를 향해 오가는 수 많은 사람들까지, 소재 하나하나가 좋은 '사진 꺼리'이다. 이는, 을왕리나 실미도 혹은 신도 등 인천국제공항 주변관광지와 연계하여, 출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밤낮을 가리지 않는 최적의 출사지'로 꼽히는 원인 중 하나다.
▲에어스타 테라스에어사이드를 전망하는 전망대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책을 읽으며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Book Cafe Zone(무료)', 편안하게 정보검색이 가능한 'Internet Lounge'(무료), 즉석에서 만든 원두커피와 과일쥬스를 판매하는 'Fresh Bar', 수제캔디와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Desert Boutique', 엄선된 예술가의 디자인 상품들이 있는 'Design Gallery' 등이 함께 있다.
출입구에서 시작하는 '전망대로 이르는 길'의 경우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도록 디자인 의자 및 조약돌 형태의 쿠션을 설치하고, 의자 대부분을 안락한 의자로 배치하였으며, 혼자 온 사람들도 편히 쉴 수 있는 좌석을 만드는 등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단순한 전망대만으로도 좋은 볼 거리인데, 이에 더해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오감만족 컨텐츠로 가득 찬 매력적인 공간으로 탄생된 곳이다.
왕산리, 을왕리, 선녀바위, 거잠포, 잠진도, 전형적인 인천 앞바다의 모습서울·인천·부천 지역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인 301번(영등포, 김포공항 등), 302번(부천 송내, 인천 서구·계양구 등), 306번(인천역, 동인천역 등). 인천광역시 면허 버스회사인 강인여객에서 운영하는 이 세 노선의 종점은,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지나 옛 용유도 영역으로 진입한 후 을왕해수욕장을 거쳐 왕산해수욕장까지 운행하는 것이다.
(주 : 인천국제공항 공사로 인한 매립과정에서 영종도·삼목도·신불도·용유도 등의 섬이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이 중 용유도는, 영종·삼목·신불 등과는 다른 행정구역이었으며, 영종도와는 다른 일정 기반을 갖던 독립된 섬으로서, 현재도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해양관광지'로 영종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관련책자 등에서도 '용유도'는 별도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본문에서는 '용유도' 명칭을 사용한다)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용유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로 조개껍질과 모래가 섞여 더욱 돋보이는 1.5km에 달하는 해변이 자랑이다.
이준혁
용유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는 단연 을왕리이다. 여름에는 멀리 동해안·남해안 등으로 가지 못하는 피서객들로 붐비지만, 평소에도 인하대 등 인천지역 학교들을 비롯 수도권 내 많은 대학교의 학생들이 MT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터라, 을왕리는 항상 북적인다.
조개껍질과 모래가 섞여 더욱 돋보이는 1.5km에 달하는 해변은 을왕리의 자랑. 일찌감치 관광지로 손꼽혔던 곳이기에,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과 민박, 노래방, 식당, 호프집 등도 잘 갖춰져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장하기 전에는 천문동호인들의 발길도 적지 않을 정도로 하늘이 맑아 별을 보는 재미도 있었던 을왕리는, 지금도 당시 만큼은 아니지만 밤하늘을 올려봤을 때 볼 수 있는 풍경이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나은 편에 속한다.
을왕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을왕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진 왕산해수욕장. 왕산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 덜 번잡한 풍경, (상대적으로) 맑은 물, '용유8경'의 하나로 을왕리와는 또 다른 낙조 등으로 인해 '용유도 도착 후 안 가면 아까운' 곳 중 하나이다.
▲용유도 왕산해수욕장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기반시설은 인근의 을왕리해수욕장에 비해 열악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번잡하고 더 깨끗하며 낙조로 유명하다. 111번, 203번, 301번, 302번, 306번 등의 종점이 인근에 있어 접근은 편리하다.
이준혁
겨울을 제외한 전 계절에 걸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을왕해수욕장에 비해 왕산해수욕장은, 여름이 지나면 한산한 모습으로, 여름에도 젊은 여행객들에 비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단, 왕산해수욕장은 을왕해수욕장 쪽에 비해 기반시설이 적어, 야영 등으로 1박을 생각 할 경우 미리 많은 물품들을 준비해야 한다. 왠만한 물품은 인근의 을왕리에서 구할 수 있고 공항 및 공항신도시 등에는 대형할인점도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을왕·왕산 방향으로 가기 전에 나오는 마시란 해변은 야영과 갯벌체험 등에 매우 좋다. 해변 길이가 을왕·왕산 등에 비해 배 이상인 약 3km에 달하나, 모래가 차지하는 지역보다 '뻘' 지역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해, 갯벌 체험장으로 좋다. 해변에 긴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숲·해변·뻘 등의 조화로움만으로도 엄청난 장관이다.
이 외에도, '부부가 함께 보면 금실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낙조가 매우 아름다워 이를 보거나 촬영하기 위해 저녁 때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선녀바위, 공항도시종합회센터가 있어 회나 각종 해산물을 먹기 좋은 거잠포 등도 찾아가볼 만 하다.
<대중교통으로 용유도 곳곳에 찾아가는 방법> |
대중교통을 통해 용유도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에 닿은 후 공항 여객터미널 청사 3층 2번 승강장에서 탈 수 있는 111번(배차간격 15~20분), 301번(배차간격 30분), 302번(배차간격 10~12분), 306번(배차간격 10~12분) 공항버스가 수시로 있기 때문이다.
공항버스라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육지에서부터 해당 공항버스를 타고 왔을 경우에는 4,100원(성인 현금) 혹은 3,900원(성인 교통카드)을 내야 하니 비싸게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버스를 탔다면 단돈 1,000원(성인 현금) 혹은 900원(성인 교통카드)에 탈 수 있다.
네 노선은 각각 인천(서부공단, 연희동, 계산역, 부평역, 인천터미널, 인하대, 동춘동 등), 서울(영등포역, 송정역, 김포공항 등), 부천(송내역, 부천터미널 등) 및 인천(서부공단, 연희동, 계산역 등), 인천(서부공단, 동인천역, 인천역 등) 일대에서도 탈 수 있다.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네 노선의 종점이 있다. 이 종점에는 또 다른 노선이 있다. 바로 영종선착장(구읍뱃터)으로 가는 203번 영종도시내버스이다. 203번은 영종도와 월미도 구간을 운행하는 배가 영종도에 닿는 영종선착장까지 배 시간에 맞춰 차량을 운행중이다.
왕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배가 월미도로 향하기 20분 전 영종선착장에 닿고, 영종선착장에서는 배가 닿은 후 10분 뒤 왕산으로 향하는 식이다. 노선 배차간격은 30분.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강인여객 홈페이지(www.kanginbus.co.kr)에는 203번에 대한 소개가 없으며 전화(032-751-1738)로 알아보는 것이 낫다.
영종도와 월미도를 잇는 선박의 경우, 매일 30분 간격으로 운행중이며, 운임은 성인 기준으로 3,000원이다. 월미도에 닿으면 인천역까지 10분만에 닿는 시내버스(2, 15, 23, 45)가 수시로 운행한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용주해운으로 전화(032-762-8880~2)해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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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실미도... 섬 속의 섬, 흥행 영화의 추억용유도 거잠포 바로 앞 잠진도(용유도와 도보/차량 등으로 이동 가능)에는 선착장이 하나 있다. 이 곳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육지가 아닌 섬이다. 섬에서 이동하는 섬. 단 5분이면 되는 뭔가 독특할 것 같은 느낌의 이동을 거쳐 닿는 섬은 바로 '무의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