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 앞에서첫째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 앞에서 참가자 모두 기념 촬영을 했다(장애자들의 초상권보호를 위해 사진은 역방향으로 촬영했습니다).
박종국
다음날 아침,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매물도’로 향했다. 매물도는 참가자들에게 꽤 먼 바다다. 한 시간 여 만에 도착한 매물도, 아무도 매물도에 발길 닿지는 않았지만, 그곳은 참가자들에게 거제해금강과는 또 다른 신비의 비경이었다. 각자의 눈으로 섬 곳곳을 훑어봤다. 돌아오는 길에는 거제대우해양조선소를 견학했다.
이번 '복지관광'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로, 농촌지역 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였으며, 도시지역에 비해 문화생활 근접의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이 여행을 통하여 행복감을 느끼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1급 중증장애인 임현석(가명, 남, 50세)씨는 “몸이 불편하여 여행할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이번행사를 마련해주어서 15년 만에 가을의 향기가 가득한 거제도일대를 직접 돌아볼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에게 또 하나의 사회통로를 만들어 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자원봉사자, 복지관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에게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5년만의 맛본 바깥나들이 또한 이번 행사를 전반을 도맡은 전현아 사회복지사도 여행 소회로, “참가 장애인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유명관광지에 장애인이 보다 더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좀더 보완되어야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앞으로 우리 복지관이 지역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고, 복지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장애인이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겠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창녕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이밖에도 장애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가스포츠(요가, 노래, 탁구, 배드민턴교실), 사회적응, 직업훈련, 방과후교실(인지학습, 일상생활훈련, 놀이, 성교육), 물리·언어치료, 무료한방치료, 컴퓨터교육 프로그램을 수요자 요구에 따라 실시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데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여가생활지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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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기자는 2000년 <경남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작가회의회원,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수필집 <제 빛깔 제 모습으로>과 <하심>을 펴냈으며, 다음블로그 '박종국의 일상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김해 진영중앙초등학교 교감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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