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전거 지도. 역시 전국이 자전거길로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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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지도는 자전거여행자의 필수품목 중 하나이면서 자전거문화의 척도를 가늠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자전거여행이 일상화된 독일, 덴마크, 스위스 등 나라에서는 전국 규모의 자전거지도가 여행의 장르별·노선별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자전거이용자를 위한 국내 최초 자전거지도는 1997년에 제작된 '서울특별시자전거교통지도'다. 이 지도는 서울시 자전거도로 안내뿐만 아니라 한강을 중심으로 자전거여행 관련 정보를 담아 교통∙관광지도로서 기능을 갖추었다. 제작 당시에만 해도 자전거지도에 대한 인식이 없었지만 매년 수정 증보·배부를 거듭하면서 지금은 서울시 자전거이용자의 필수품이 되었다. 2001년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문지도가 선보여 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유수 자전거도시들과 견줄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자전거지도가 제작된 이후 2000년에 들어서면서 상주시, 속초시, 청주시, 천안시, 평택시, 부천시, 인천시, 성남시, 창원시 등의 지자체에서도 관내 자전거도로를 수록한 자전거생활지도가 제작되었으나 홍보 또는 계몽활동 부족으로 대부분 1회성 발행에 그쳤다.
여행목적의 장거리 자전거지도는 2001년 제작된 한강자전거환경탐사지도가 시작이다. 이후 5대강 환경탐사지도가 만들어졌으며, 2002년엔 제주도자전거여행지도가 제작돼 자전거도시로서 제주를 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같은 해 한글판에 이어 영문판으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론리 플래닛>에 소개돼, 해외에 우리 자전거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06년에는 환경부가 전국유명자전거코스를 수록한 '바이크투어 맵'을 발행했고, 2007년에는 전라남도가 지역 관광코스를 수록한 '자전거코스지도'를 발행하는 등 자전거지도발행이 줄을 잇고 있어 자전거여행의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도로] 자동차전용도를 뺀 모든 도로는 자전거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