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프로그램 'PD 수첩'
PD수첩
<오디세이아>라는 유명한 고전에 '키클롭스 이야기'가 나옵니다. 난파당한 오디세이 일행이 찾아간 곳은 외눈박이 거인괴물 키클롭스가 사는 섬이었습니다.
키클롭스는 가장 뚱뚱한 사람부터 하나씩 잡아먹습니다. 키클롭스의 식성으로 보면 얼마 못 가 모두 잡아먹힐 운명이었습니다. 오디세이는 용기를 내서 키클롭스가 자는 틈에 창으로 그의 눈을 찔러 몸을 가누지 못하게 만들고, 그 사이에 섬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처한 상황이 키클롭스의 섬과 같습니다. '조중동'과 검찰은 한쪽 눈을 감은 채로 선량한 독자들을 잡아먹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한명씩 한명씩 잡혀먹고 나면 살아남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의 신변에 아무런 위험이 없지만, 언론은 바람보다 빠르고 칼보다 날카롭습니다. 정신이 장악되는 순간 이미 그들의 먹잇감이 되고 맙니다.
어떻게 하면 키클롭스의 섬보다 더 무서운 '공안정국'에서 빠져나갈지 방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용기를 내서 그들의 눈에 창을 박아넣는가'이겠죠. 검찰에 구속되고 기소된 분들은 감히 키클롭스의 눈에 창을 꽂으려고 하다가 실패한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긋지긋한 이 섬에서 빠져나갈 묘안이 생길지도 모르죠.
오늘(10월 7일) 밤 11시 5분 MBC 'PD수첩'이 이들을 다룹니다. PD수첩은 '내가 정말 죄를 지었나요?'라는 제목으로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이다 구속된 이들의 처지를 다룹니다. 이외에 유모차 부대 수사, 부활하는 국가보안법도 함께 다룹니다.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가 '탄압'을 받고 괴로워하고 있는 2008년 대한민국의 오디세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덧붙이는 글 | 언소주 카페(http://cafe.daum.net/stopcjd)에도 올렸습니다. MBC PD수첩 10월 7일 밤 11시5분 방송을 많이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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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놀이 책>, <인문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 <공자, 사람답게 사는 인의 세상을 열다> 이제 세 권째네요. 네 번째는 사마천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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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용기를 내서 그들의 눈에 창을 박아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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