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부족 현실이 장애인 죽음 내몰아

투병중인 시각장애인, 논에서 일하다 돌연사

등록 2008.10.02 20:40수정 2008.10.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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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오후 5시경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임아무개(64·여)씨가 자신의 논에서 벼를 수확하는 일을 돕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신고자와 119구조대 등에 따르면 임씨의 논에서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던 A씨가 오후 5시3분경 논에 쓰러진 임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나 구조대 도착 당시 맥이 없는 등 사망 추정상태였다.

 

임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영광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으로 판정, 병원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안치됐다.

 

경찰은 사망한 임씨가 외상이 없고 몇 년 전부터 투병 중이었다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투병 중 과로사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농촌일손이 부족해 병중인 장애인이 논에 나와 일하다 변을 당했다"며 "영광에서 열렸던 장애인축제가 끝난 지 3일 만에 장애인 부부에게 이런 불행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사망한 임씨는 시각장애 6급에 투병중인 남편 김씨까지 청각 2급 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영광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0.02 20:40ⓒ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영광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영광군 #장애인 #일손부족 #농촌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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