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 온 봉우리들하얀 암봉과 파란하늘, 그리고 바다가 어울린 멋잇는 산
전용호
여덟 개 봉우리를 넘어 볼까?1봉에서 건너다보이는 2봉은 더욱 높게 보인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지만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가 많이 남았다. 2봉으로 향한다. 또 다시 난간과 쇠줄을 타고 바위암벽을 타고 다닌다. 2봉을 넘고, 다시 3봉으로. 그렇게 넘은 봉우리는 봉우리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다.
이름도 재미있다. 선비의 그림자를 닮았다는 유영봉(儒影峰, 491m), 팔영산 주인이라는 성주봉(聖主峰, 538m), 대나무통 관악기인 생황을 닮은 생황봉(笙簧峰, 564m), 사자모양 사자봉(獅子峰, 578m), 다섯명의 늙은 신선의 놀이터 오로봉(五老峰, 579m), 건곤이 맞닿은 곳 하늘문인 두류봉(頭流峰, 596m), 일곱 개 별자리를 돌고도는 칠성봉(七星峰, 598m), 푸르름이 겹쳐 쌓인 적취봉(積翠峰, 59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