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업체 사이트. ‘대원외국어학교’란 글귀와 함께 대원학원과 관계를 강조한 이 아무개 이사장의 인사말이 보인다.
대원외국어학교 사이트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조기유학 수요 흡수' 등의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대원학원으로 하여금 국제중을 설립토록 허가했지만 일부 교육시민단체들은 "국제중이 오히려 초등생 조기유학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대원학원은 지난 8월 27일에도 태국에 브롬스그로그 대원국제외국어학교를 개교하면서 공식 사이트에 '국제중 입학'을 '진로방향'으로 적어놓는 등 조기유학생 돈 벌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24일 대원외고 관계자는 "대원외국어학교에 조기유학을 가려는 학부모의 문의전화가 많아 우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 까닭은 E조기유학업체가 캐나다에 조기유학원을 개원하면서 대원학원의 대원외고와 비슷한 명칭인 '대원외국어학교'란 이름을 썼기 때문이다.
E업체 이아무개 이사장은 공식 사이트에 올린 인사말에서도 "학교법인 대원학원 설립에 참여한 본인은 대원외국어학교 개교 이래 많은 졸업생들이 매년 서울대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 등에 진학하는 모습을 보아왔다"고 대원학원과 맺은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 업체는 또 사이트의 'Q&A'에서 "대원외고와 우리 업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도 "본교 설립자 이○○이사장과 대원외고 설립자 이○○ 박사와는 친형제간이며, 현재 대원외고 E기숙원을 대원외고 개교와 함께 20년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해놓기도 했다. 이 업체의 사무실은 서울 광진구 중곡 4동에 있는 대원외고 바로 앞에 있다.
E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캐나다, 중국 등지에 조기유학을 보내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9월 17일 목동한국방송회관 학부모설명회를 시작으로 일산, 강남, 대전, 부산 등지에서 '국제중과 외고 입학' 등을 준비시키기 위한 조기유학 홍보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원학원 "그쪽 무엇 하는 곳인지 몰라"... 전교조 "조기유학 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