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옥 서양화가 정순옥은 195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지난 1983년 '그룹과 파트전'을 시작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종찬
- 그림은 언제부터 그렸나?"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하도 가난한 탓에 물감을 구하지 못해 제가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어릴 때는 사생화를 그리다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정물과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턴 비구상 작품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1회 개인전에 전시하지 못했던 작품도 전시한다. 주변사람들로부터 이번 작품이 대체적으로 많이 밝아졌다는 소리도 듣고 있다. 지난 1회 개인전 때는 비구상이라도 주제가 거의 없는 완전한 비구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제가 보인다."
- 비구상이라면 실체가 없다는 뜻인데, 주제가 보인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비구상에서 '주제가 보인다'라는 말은 자연의 내면의 모습이 보인다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어떤 것을 찾아내 바라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삼라만상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다."
- 이번 전시회에 걸린 그림에 담고자 했던 내용은?"자연과 인간의 조화이다. 비구상은 그 자체가 형체를 흩어버리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실체가 없어 글로써 나타낼 수 없는 것이라 본다. 저는 글로써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싶었다."
- 이번 그림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청색이 많다. 그 까닭은?"청색이 아니라 청보라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청보라색을 좋아하는 것은 제 성격에서 나오는 것 같다. 사람들은 청보라색은 환상적이며 귀족색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이 세상을 살면서 한 번도 환상적이거나 귀족적인 때가 없었다. 청보라색은 그저 차분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은?"올해와 내년에는 그룹전 일정이 많이 잡혀 있다. 개인전은 2~3년 지난 뒤에 서울에서 열 계획이다.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작업에 매달릴 것이다. 예술의 길은 끝이 없으니까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겠는가."
서양화가 정순옥은 195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지난 1983년 '그룹과 파트전'을 시작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상지전', 2006년에는 '마산미술협회전'과 '여수, 마산 교류전', '뉴욕과 서울 순화교류전', 2007년에는 제1회 개인전(서울 호 갤러리)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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