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창곡동 주민대책위 사무실창곡동 마을 입구에 있는 신도시 주민대책위 사무실이다. 가스통과 플랭카드로 뒤덥혀 있다. 위례신도시 수용지구는 보상가문제로 토지공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과 토공측의 의견차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피앙새
성남시 창곡동(창말)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전체가 플래카드로 뒤덥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붉은색으로 써놓은 현수막의 글귀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시위대가 나타날 듯한 분위기입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현수막을 써 붙이고, 대책위를 결성한 목적은 한마디로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한 것입니다.
창곡동 주민대책위는 국토해양부, 한국토지공사, 성남시 등과 맞서 정당한 보상, 즉 행정소송 과정에서 보상금 증액, 대토보상, 영업보상, 이주대책 등 주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법인(정평)을 선정하여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대책위는 또 있습니다. 바로 세입자대책위와 장애인대책위입니다. 세입자들도 개발이 시작되면 이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발에 따라 토지주들은 보상이라도 받지만 이들은 정부정책에 의해 또 다른 삶의 터전으로 이동해야 하는 고달픈 처지입니다. 그래서 토지주들의 땅 보상 투쟁은 이들 세입자들에겐 어찌 보면 배부른 투쟁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토지 보상을 둘러싸고 투쟁(주민들 표현)을 하고 있지만 같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극과 극으로, 마치 천당과 지옥처럼 명암이 엇갈린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약진로를 사이에 두고 신도시가 갈린 지역입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명암 엇갈린 토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