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당시 병력이동상황9사단 29연대는 철책경비부대를 배후에서 지원하는 예비연대였고, 15전차대대는 유사시 최전방에 배치된 기갑부대였다. 신군부는 정권 탈취를 위해 이 병력마저 이동시켰다.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80년의 신군부가 한 일을 살펴보자. 그들은 정권을 잡기 위해 하극상을 저지르는 것만으로 부족해서, '대통령 유고'로 야기된 안보의 비상 사태에서 철책을 지켜야할 전방 병력조차 빼돌리는 반 국가적 행위를 서슴치 않았는가 하면, 민주화를 열망하는 대중을 탄압하고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금성 교과서에 박정희가 "헌법 위에 존재한 대통령"이라고 실린 내용이 과연 얼마나 사실과 다른가? 전두환 정권이 "권력을 동원한 강압정치"를 했다고 기술한 것 또한 어떤 편견도 가미하지 않은 사실 그대로의 기술이었다. 1947년부터 1953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6년간 지옥도를 연출한 4.3사건이 "1947년 3.1절 기념식장에서 경찰의 발포로 주민 6명이 사망하면서 촉발되었다"는 기술 또한 한점 거짓없는 역사의 사실이다.
자 이제 당신들 정치군인에게 삼척동자도 알만한 질문을 던져 보자. 유신독재 당시 대통령 위에 헌법이 있었는가? 아니면 헌법 위에 대통령이 있었는가? 또한 12.12 당시 전방을 지켜야 할 부대를 이동시켜 안보 공백을 초래한 자와 민주주의를 요구한 국민 중 누가 더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했는가? 당신들의 눈에 이순신과 이성계 중 누가 더 훌륭한 군인인가?
진정 명예로운 군인은 어떤 경우에도 주인을 상대로 칼 끝을 겨누지 않는다. 오로지 주인을 위해 충성하고 희생하는 길을 걷는자 만이 명예로운 군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겨레와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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