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미국 투자은행(Investment Bank)들의 거대한 부실자산이 노출되며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화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더니 점차 프라임 모기지도 부실화가 진행되고 거대한 파생상품에서의 손실이 세계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름을 들이면 알 만한 거대 금융기관들의 매각과 구제금융 그리고 파산 소식이 날마다 새롭게 들려오고 있습니다.이렇게 날마다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러한 현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모르고 어리둥절한 느낌을 갖기 쉽습니다.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정확히 개념이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기본개념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통화(Currency)와 파생통화(Derivative money)통화란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지폐와 주화를 말합니다. 통화량은 정부의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통화량을 증가시키면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과도하게 통화량이 증가하면 짐바브웨처럼 10억을 트럭에 싣고 가서 겨우 빵하나 사기도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파생통화는 정부가 발행한 지폐나 주화 이외에 통화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금융상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은행이 대출을 취급하면 대출을 받은 사람은 그 금액만큼의 통화를 보유하게 됩니다. 은행이 대출하기 전에 받은 요구불 예금은 또 예금자의 입장에서는 역시 통화를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신용카드도 사용한도 이내에서 일시적으로 통화의 역할을 합니다.은행이 요구불 예금을 받고 그 금액을 대출하면 극단적으로 통화량을 2배로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대출을 받은 사람이 그 금액의 일부를 다시 요구불 예금으로 은행에 맡기도 은행이 다시 대출을 하면 또 한번의 파생통화가 발생합니다. 은행은 이러한 신용창출을 통해서 파생통화를 늘릴 수가 있습니다. 요구불 예금을 100% 모두 대출해서 회수가 어려워지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일정률을 지불준비금으로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 지불준비율이 또한 정부의 정책수단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파생통화를 줄이려면 지불준비율을 높이고, 그 반대의 경우는 낮춰주는 것이죠. 경기조절이나 금융기관의 부실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쓰입니다. 금융상품기업은 항상 어느 정도의 자금을 필요로 합니다. 단기 운영자금도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자금도 필요합니다. 그런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은행대출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의 발행입니다. 이 두 가지가 대표적인 금융상품입니다. 금융상품의 종류는 그 외에도 매우 다양합니다. 보험도 있고, 채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대출과 주식입니다. 기업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되면 정해진 시점에 그 돈을 갚아야 합니다. 장기계약 대출상품도 있지만 만기에는 부담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대출에 의하여 조달한 자금은 이자를 내야하는 부담도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주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위한 자금을 대출로만 조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그래서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을 자기자본이라 칭합니다. 대출과 달리 자기자본은 이자와 원금상환의 부담이 없습니다. 회사의 주인이 직접 돈을 낸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면 룰에 의하여 배당을 하면 그만입니다. 절차가 까다롭고 신용도에 따라서 조달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지만 대출에 비하여 매우 안전한 자금조달의 방법입니다.파생금융상품전통적 의미의 금융상품이 주로 자금조달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과 달리 파생금융상품은 위험을 헤지(Hedge)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상품들 입니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게 변화하고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어서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아마도 몇천가지의 파생금융상품이 이미 개발되어 유통되고 있을 겁니다. 특히 1970년대 변동환율제가 시작되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의 위험이 폭증하였습니다. 그러한 위험을 상쇄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각종의 다양한 파생금융상품들이 발달하고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첫째, 선물(Future)입니다. 상품의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할 때 거래를 해야하는 시장주체들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빠집니다. 그래서 미리 가격을 결정하여 미래의 특정 시점에 상품을 거래하도록 약정하는 것을 선물거래라 합니다. 매수자는 가격이 폭등할 위험을 피하고, 매도자는 가격이 폭락할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상품 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외환 또는 주가지수와 관련한 선물상품도 있습니다.둘째, 옵션(Option)입니다. 위의 선물과 비슷한 개념으로 특정상품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옵션이라 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스톡옵션(Stock option)을 상상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특정회사 주식을 시가에 상관없이 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받고 그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옵션 행사당시 시가가 1만원이라면 10배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옵션에는 콜옵션(Call Option)과 풋 옵션(Put Option)이 있습니다. 매입권리는 콜, 매도 권리는 풋이 됩니다.셋째, 스왑(Swap)입니다. 이 것을 Change Over라고도 합니다.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를 동시에 같은 금액으로 교차하여 매매하는 것입니다. 현물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선물에서 이익이 발생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되어 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거래의 구체적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개념적으로 이해를 해 두면 지금 흘러가는 세계의 금융문제에 대한 이해는 가능할 것입니다.넷째, 위의 세 가지를 섞어놓은 수 많은 상품들이 있습니다. 선물옵션이 있고, 스왑선물, 스왑옵션등 2차 파생상품들이 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한차원 더 파생된 금융상품들 입니다. 이 모두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기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좀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수천가지의 파생금융상품이 있지만 모두가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진 것 들입니다.헤지펀드(Hedge Fund)본래 파생금융상품들은 시장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지고 거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점점 발달하면서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주로하는 자금들이 생겨납니다.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취급하고 투자이익을 얻으려는 이러한 자금들을 주로 헤지펀드라고 합니다.문제는 헤지펀드라고 알려진 자금들만이 아니라 투자은행들이나 보험사들도 파생금융상품에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투자은행들이나 대형 금융기관들은 최근 들어 그러한 위험한 투자를 많이 들렸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문제가 바로 그 한 예입니다. 이른바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이 증가하고 주택의 가격이 앙등하던 시기에 이미 위험이 증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금리가 오르고 주택가격이 폭락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부실화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취급한 금융기관들이 파산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채권을 인수했던 더 큰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떠안게 됩니다. 또 그렇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집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짐에 따라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이익을 보려던 투자은행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적절한 수준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입니다. 패니메이, 프레디맥은 서브프라임이라고 하기에는 비교적 우량한 모기지론이었습니다. 규모도 상당히 큰 회사들이었죠. 그런 회사들이 부실화되어 파산의 위기를 맞자 미재무성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시키그룹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부실자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리먼 부라더스는 파생금융상품에서 입은 막대한 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신청을 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AIG, 메릴린치 등 수많은 거대금융기관들이 거대한 부실자산의 규모로 인하여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헤지펀드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막대한 수익을 내자 거대한 금융기관들조차 그들을 따라하다 경제흐름을 잘못 타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경제를 위해서도 그러한 묻지마 투자에 대한 적절한 규제장치가 국제사회에서 논의되어야 마땅한 시점입니다. 덧붙이는 글 | 노사모에 함께 올립니다. 덧붙이는 글 노사모에 함께 올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리먼브러더스 #파생금융상품 #리스크해지 #서브프라임모지기 추천6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주광재 (sbadco)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정치가 밥먹여준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강에 뛰어든 소녀와 그녀를 찾아다닌 남자의 최후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주술사'부터 '서류뭉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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