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6년 6월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어게인 1907 부산'(기독청년회연합 주최) 부흥회에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당시 부흥회는 일명 '사찰아 무너져라'로 인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2007 기독청년회연합 제작 동영상 갈무리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다. 그 다음에는 그 유명한 '사찰아 무너져라' 파문이 있다. 2006년 6월 4일 당시 부산에서 열린 기독청년회연합 주최 '어게인1907 부산' 부흥회에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축하 영상을 보낸 것이 문제였다.
"저는 서울 소망교회 이명박 장로입니다. 이번 집회에는 참석을 못하지만 영상으로나마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쁩니다. 부산을 축복합니다. 부산 1500개 교회와 선교단체가 이번 기도 집회를 통해 부산 부흥의 물꼬를 트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산을 축복합니다."문제는 이날 부흥회 자리에서 "이 땅 위에 모든 사찰이 무너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현장 기도가 이뤄진 것이다.
당시 부흥회 관련 동영상을 보면 부산 지역 유명 사찰 이름이 하나하나 거론됐으며, 집회 참가자들도 사찰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무너지기를 기도하면서 "주여"를 외쳤다.
물론, 이 동영상이 부각된 2007년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 측은 "왜곡·편집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 고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린 개신교 단체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축사와 '사찰 붕괴' 기도 장면을 뺀 새로운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등록시켰다는 것도 유명하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이 대통령은 또다시 불교계와 관련된 논란을 일으켰다. 2007년 10월 18일에 서울 정동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본인의 작은 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발언을 남겼다.
"사찰에 가면 친근감을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반쯤 뜨고 있는 부처의 눈이 내 눈과 닮았다."이명박 대선후보는, 이 말로도 모자라 손을 눈으로 가져가면서 구체적인 포즈까지 취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불교'와 관련된 파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