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도라지화순 백아산 해발 500미터에 옮겨 심은 도라지. 꽃이 피었네. 더디 자라 좋은 사포닌 성분 맘껏 품어라. 밭도라지, 중국산 도라지 이제 물렀거라.
산채원 촌장
당장 내년부터 산자락엔 도라지꽃 무리가 장관을 이룰 게다. 사람 눈을 즐겁게 함은 물론이요, 캐먹어도 될 만큼 자란다. 때론 가장 척박한 땅만 골라 자연 그대로 자라도록 7, 8년 뒀다가 약효가 최고조에 이르면 산양삼(장뇌삼) 가격 못지않게 값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2008년 상반기 10만평(약 340000㎡=34ha)이 넘는 산에 산나물을 심으면서 여름이 지나자 우린 잡초와 칡넝쿨을 제거하는 한가함을 누렸다. 많게는 다섯 번, 적게는 한두 차례 손길이 닿았지만 여전히 말끔하지는 않다. 하루하루가 일로 쌓여있는 상황에서도 결코 빠트리지 않고 시도한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