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급 채식 음식점, 베가고급 채식 음식점에서 호사를 누려봤다. 배고픈 나머지 한 입 베어물고 다시 쟁반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이인
숙소로 돌아와 씻었다. 저녁에 위렌드라와 델리대학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인도는 저녁식사를 늦게 하기에 8시에 만나기로 했다. 장은 몸이 좋지 않아 방에서 쉬기로 하고 나는 나가면서 다섯 시까지 돌아오기로 했다.
코넛 플레이스에 있는 팝인디아라는 친환경 의류점이 있는데 인도여행 가기 전에 여기서 스카프를 사다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에 팝인디아로 향했다. 아침에 갔을 때는 문이 굳게 닫혀 있던 팝인디아는 오후에 사람들로 붐비었다.
더운 나머지 일하시는 분에게 "탄다 바니헤(찬물 주세요)"라고 말했더니 크게 웃으시면서 '탄다 바니'를 유리컵에 물을 떠다 주셨다. 나는 "보훗 단야밧(매우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다시 그 사람을 흐뭇하게 했다.
우선 스카프를 고르고 친환경이란 말에 혹하여 여기저기 눈을 떼지 못하고 입어보기도 하고 신어보기도 했다. 가격이 시장 것보다 3-4배 비싸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야 했다. 장도 가족들에게 사다줄 물품을 몇 가지 사야하기에 먼저 이것저것을 둘러보고 나왔다.
한 30분 정도 떨어진 인도 정부에서 하는 기념품가게를 갔다. 정부에서 하는 것이기에 품질이 더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팝인디아보다 조금 싼 가격에 괜찮은 물건들이 많았다. 친절한 종업원이 안내를 해주면서 계속 이것저것 사라고 부추겼다.
수건과 이불보, 스카프, 그리고 장이 땀을 흘리며 필요하다고 찾아다녔던 손수건을 골랐다. 정찰제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팔았는데 특별히 종업원 분이 깎아달라고도 안 했는데 깎아줬다. 어느새 조금 입에 붙은 힌두어를 썼더니 좋게 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