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해바라기 꽃 15송이
이승철
"어머! 세상에, 여보! 여보! 이리 좀 와 봐요? 이건 완전히 해바라기 꽃 덩어리네."
"우와! 정말 대단하다. 이게 도대체 몇 송이야? 한 줄기에 이렇게 많은 꽃이 필 수가 있다니, 이거 혹시, 꽃송이 꺾어다가 함께 묶어놓은 것 아냐?"
인근 신선봉에 올랐다가 내려온 등산객 부부가 감탄사를 터뜨립니다. 그런데 놀라는 사람은 이들 부부만이 아니었지요. 보는 사람들마다 입을 다물지 못하네요. 한줄기에 15송이의 커다란 꽃을 피운 해바라기 앞에서였지요. 지난 8월 26일 충북 단양군 청풍면 학현마을에서 만난 해바라기는 정말 보기 드문 대단한 모습이었지요.
문제의 해바라기는 마을마당에서 위쪽으로 조금 올라간 길가의 콩밭 옆에 서있었지요. 그런데 이 해바라기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모습이었습니다. 줄기가 제법 굵기는 했지만 머리에 얹혀 있는 15개의 커다란 꽃송이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아슬아슬한 모습이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