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시중·정정길·이동관 고발하기로

"KBS사장인사 밀실논의는 직권남용".... 국정조사도 추진

등록 2008.08.25 12:13수정 2008.08.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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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이른바 'KBS사장 인사 밀실논의' 사건과 관련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을 25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최시중 위원장이 주도한 지난 17일 모임을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기 위한 대책회의'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고발을 제안한 박주선 최고위원은 "KBS이사회 개최 이전에 사장을 내정하기로 합의하고 면접까지 봤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이런 행위는 분명히 공무원 직권 남용에 해당하는 형법상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모임 참석자들에 대해 고발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내용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정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세균 당대표는 "언론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 정서이고 국민들의 판단"이라며 "최근에 자행된 청와대 주도의 대책회의는 마땅히 여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되고 국정조사 등을 통해 낱낱이 그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자유선진당 등 다른 야당과의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파문 축소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KBS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마치 방송장악을 위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재천 KBS이사장 등은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게 아니라 적격자를 추천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모여서 의논했던 것"이라며 "의논을 음모라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2008.08.25 12:13ⓒ 2008 OhmyNews
#이동관 #최시중 #정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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