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 2008' 폐막식
김민석
이언 버철은 오늘날 세계는 세 가지 중대한 위협에 처해있다고 했다. 첫째는 경제위협이다. 이 위기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직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양극화의 불평등은 가난한 사람을 더욱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 주장했다.
두 번째는 전쟁의 위협이다. 우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끔찍한 전쟁을 목도했고, 최근에는 그루지야에서도 비인간적인 총성의 소리를 들어야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세 번째는 기후변화의 위협이다. 이 역시 힘없는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을 것이라 주장했다. 가난한 농민은 땅이 메마르거나 물에 잠기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세계 도처에서 잘 살지 못하는 국가들의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기후변화는 자본주의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차를 적게 타라'라는 말은 종종 듣지만 '차를 적게 사라'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자동차 회사의 이윤을 고려해야 하는 자본주의방식으로는 기후변화위협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언 버철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저항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촛불집회에 대해 많이 들었다. 세계는 한국의 촛불집회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많은 투쟁과 저항 등을 상호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우리 편 중 누군가 한명이 상처를 입으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연대의 필요성을 마르크스 저작에 의해 배운 게 아니라, 자본주의가 노동자로 하여금 연대를 하도록 내몰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