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베이징올림픽 특별취재팀'의 일원으로 베이징을 찾았다. 지난 6일에 출발한 선발대에 이어 후발대로 와서 남은 올림픽 기간을 취재하게 된다. 16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왼쪽부터 <오마이뉴스> 베이징올림픽 특별취재팀 유성호, 송주민, 박정호 기자.
박정호
해외여행은커녕 비행기 한번 안 타본 내가 중국 베이징에 왔다. 운 좋게도 <오마이뉴스> '베이징올림픽 특별취재팀'의 일원이 됐기 때문이다. 생애 첫 번째인 외국행이 무척이나 설렌다.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지구촌 최대의 축전인 올림픽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나름 '폼 잡고' 비행기를 탔는데, 생각해보니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중국말로 '안녕 하세요'가 뭔지도 출발 당일 처음 알았다. 간판마다 적혀 있는 한자를 보면 눈앞이 막막해 진다. 베이징 공항에 내리자마자 머리는 백지상태가 된 기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미리 와있던 취재팀장님은 "후발대 기자 2명은 안내자 없이 '냐오차오'(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를 살펴보고, BIMC(베이징 국제 미디어 센터)에 가서 기자 등록을 마친 뒤, 숙소로 오라"는 '긴급 지령'을 내렸다. 베이징에 처음 입국한 순간인 16일 오전에 말이다(선발대는 지난 6일 베이징 입성).
그래서 나와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는 공항에서부터 단 둘이 베이징 시내를 누볐다. 목적지 지명을 어설픈 한국어 발음으로 옮겨 적은 수첩 하나만을 들고서…. 한자와 중국어로 적어봐야 그것을 읽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사용한 고육지책이었다.
베이징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기자 두 명은 과연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올림픽을 맞은 베이징은 과연 '아무 것도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어느 정도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을까?
16일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폭염 속에서 베이징을 누빈 두 기자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완비된 대중교통, 친절한 자원봉사자... "베이징 나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