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 사진전
Webb/Magnum Photos
주제별로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는 주제전은 세계적인 종교사진 전문가인 아바스의 사진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의 종교'로부터 시작된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부터 원불교를 비롯한 민족종교와 무속신앙 현장들을 담았다. 다음은 '한국의 문화'이다. 문화 예술의 현장부터 장례식 같은 전통문화와 퐁속까지 담긴다. '서울 그리고 도시' 주제전은 먹고 쇼핑하고 운동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생활의 이모저모를 보여준다.
또 아름다운 풍광도 있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부와 어부의 삶에 더 많은 눈길을 주는 '자연 그리고 삶' 48점, 사계절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한국인들을 보여주는 '즐겨라 코리아', '사랑과 결혼' 15점, 학생들의 일상생활을 조명해 놓은 '입신양명', 남북분단의 아픔과 일제의 흔적을 콕콕 집어낸 '한국의 사회상'으로 주제들은 넓어지고 깊어진다.
전시장 로비 공간에 설치될 매그넘 역사관은 1947년에 설립돼 이제 61년째를 맞은 매그넘의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보여준다. 사진작가로서 주체성과 자유를 고수해온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47 년 창립 이래로 매그넘은 사진이란 장르의 역사를 써 왔다. 50여명의 사진가들로 구성된 매그넘은 철저하게 이념과 자본을 떠나 시대와 역사를 기록하며 사진으로 예술을 추구해 왔고, 회원들은 그런 철학을 공유하면서 독립적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매그넘 코리아'는 그런 매그넘 사진가들이 매그넘이란 이름 아래 같은 주제, 같은 전시로 뭉치는 역대 최대의 사진 전시회다. 그 주제가 한국이란 점은 실로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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