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시. 3천미터 안팎의 다테야마 설봉으로 유명하다.
김대홍
일본 중부 서쪽해안 지방에 있는 도야마(富山)시는 땅 크기가 1241㎢로 서울(605㎢)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인구는 단 42만1239명. 게다가 20년 뒤엔 인구가 지금보다 3만여명 정도 적은 38만9510명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도심 지역 인구밀도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1970년 ha당 59.9인이던 인구는 2000년 40.3인으로 줄었다. 현청소재지 중(우리나라 도청소재지에 해당) 인구밀도가 전국 최저다. 시가지 저밀도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다.
넓은 땅에 도심지 인구가 적으니 나타난 결과는 높은 승용차 소유율. 가구당 승용차 보유대수 1.73대로 전국 2위다. 1999년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수단분담률은 전체 72.2%, 전차 1.4%, 철도 2.8%, 이륜차 10.1%, 도보 13.5%였다. 1974년엔 자동차가 42.5%, 전차 6.5%, 철도 5.6%, 이륜차 12.4%, 도보 33%였다.
공공교통이용자는 과거 15년간 67%가 줄어들었다. 승용차 이용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공공교통이 쇠퇴했다. 그와 비례해 도시활력이 줄면서 도시관리비용은 뛰었고, 세수는 줄었다. 시내 중심가에 사람이 모이도록 하기 위해선 깜짝 놀랄 대책이 필요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00년대 들면서부터. 교통 분야에서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방향은 다름 아닌 '재활용'이었다.
재활용 노선에 최신 전차, 일본 명물 '도야마 라이트 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