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자 2명, 위구르 취재중 경찰에 폭행 당해

등록 2008.08.05 16:44수정 2008.08.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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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을 취재중이던 일본 기자 2명이 4일 중국 당국에 연행돼 폭행을 당한 뒤 풀려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행된 기자는 도쿄(東京)신문의 사진기자(38)와 니혼(日本)TV 기자(37)로, 4일 밤 현지에 도착해 취재를 하던 중 수명의 무장 경찰관에 포위돼 카메라를 빼앗기고, 근처의 무장 경찰 시설로 끌려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찰 시설내에서 얼굴이 땅바닥으로 처박힌 채 경찰관에게 얼굴과 복부를 얻어 맞는 등 폭행을 당했으며, 2시간 가량 취재 내용 등에 대한 취조를 받은 뒤 풀려났다.

 

   도쿄신문과 니혼TV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벌이는 취재 활동에 대해 기자에게 폭행을 가하는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며 중국 당국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 당국은 폭행을 당한 이들 일본 기자에게 사과하면서 "테러 공격으로 경찰관들이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이해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구르 자치구 도시 카스(喀什·카슈가르) 지역에서는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4일 오전 8시께 무장 괴한 2명이 트럭을 몰고 훈련 중이던 무장경찰 부대로 돌진한 뒤 수류탄 2개를 투척, 경찰관 16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테러 현장 부근은 국경경비대를 비롯해 공안파출소 등 경찰 시설 등이 모여있는 곳으로,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5일에도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다수의 경찰들이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하며 접근하는 외국 기자들에 대해 촬영 금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hk@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8.08.05 16:44ⓒ 2008 OhmyNews
#올림픽 #신장위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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