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계곡의 제7폭포, 연산폭포. 김연옥
무더우니까 여름이다. 문득 축 늘어진 내 삶의 나태함을 벗어던지고 한여름의 무더위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여름 산행을 즐기기로 마음먹고 마창교차로 산행 알림판을 쭉 훑어보았다. 마침 포항 내연산 산행 코스를 잡아 놓은 산악회 이름에 내 눈길이 쏠렸다.
내연산은 여름 산행지로 인기가 있는 산이다. 하산길에 청하골이라 부르기도 하는 보경사계곡에서 은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상생폭포 등 12개의 시원한 폭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3년 전 음악을 하는 직장 동료 덕분에 2시간 정도 보경사 계곡에 머무른 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부터 '언젠가 내연산 산행을 한 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지난 29일 아침 8시에 마산서 출발한 우리 일행이 보경사(경북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1시께. 식당가를 거쳐 10분 정도 걸어가면 보경사 매표소가 나오는데, 내연산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