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가라' 물 속에 풍덩 들어가고 싶다.
박하용
이제부터는 조금 경사진 곳을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오르다 보니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그곳에서 계곡을 바라보니 조그마한 폭포가 즐비하다. 금방이라도 계곡에 들어가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
등산로 옆 고목에는 이름을 모르는 버섯이 아름답게 솟아 있어 석양빛에 아름답게 보인다. 바로 옆에는 하나에서 태어나 다시 둘이 되고 다시 하나가 되는 나무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가 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계곡의 아름다운 물소리를 들으니 삼성암까지 오르기를 포기하고 물 옆에서 앉아 놀고 싶다. 계곡의 시원한 곳에서는 아름답게 떨어지는 폭포의 하모니 소리를 들으면서 시원하게 쉬는 선남선녀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연세가 지긋한 분이 지인과 함께 잠시 쉬면서 술을 한잔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다. 누가 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알까?
부부가 등산을 하면서 얼마나 더운지 남편이 웃옷을 벗고 등목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얼마나 시원할까? 나도 들어가 볼까 생각하여 보았다. 공원구역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물에는 들어가지 않고 잠시 손을 담가보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