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개망초국화과의 두해살이 풀로 북아메리카에서 귀화한 식물로 어린 잎은 먹을 수 있으며, 길가나 들에서 7-8월에 꽃이 핀다.
한성수
개망초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20세기 초에 우리 산야에 들어온 귀화식물인데, 그때 우리나라가 망해서 망국초, 동민이가 본 것처럼 계란꽃 등으로도 불린다는구나! 우리가 그냥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도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 구절초 등 쑥과 식물로 각 그 이름은 있단다. 길옆에 무심히 핀 들풀도 모두 제 이름을 가지고 있단다. 다만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 모르고 있을 뿐이지.
그냥 잡초라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은 들풀도 제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지. 그들은 홀씨로 바람에 날리어, 더러 동물의 먹이가 되었다가 똥 속에서, 짐승의 털에 묻어서 다시 생명을 잉태하게 되지. 물론 그 중에서 몇은 벌레나 짐승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또 몇은 척박한 땅에서 싹을 틔우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야. 오직 운이 좋은 선택된 소수의 씨앗만이 새싹으로 세상을 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다시 씨앗으로 영글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