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피랍된 한인 5명 전원 구출

정부당국자 "현지 경찰이 신병 확보... 한국대사관 인계 예정"

등록 2008.07.22 23:51수정 2008.07.23 10:05
0
원고료로 응원

[2신 : 23일 오전 9시 48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유현민 기자 = 멕시코 국경도시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피랍 9일 만인 23일 전원 무사히 풀려났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멕시코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현지시간 22일 오후 7시)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며 "5명의 신병은 현지 경찰당국이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지 한국 대사관측에 인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 치안당국에서 납치범을 확인해서 강한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부담을 느낀 범죄집단 측에서 우리 한국인을 무사히 석방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멕시코 현지의 한인 변호사 1명을 중개인으로 지정, 납치범측과의 대화를 진행중이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피랍 한국인 5명은 14일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접경지역인 멕시코 레이노사 시에 갔다가 무장 괴한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납치범 측이 몸값을 요구한 정황 등으로 미뤄 정치적 목적이 아닌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신 : 22일 오후 11시 50분]

 

멕시코서 한인 5명 피랍... 몸값 요구

 

(서울=유현민 기자) 멕시코 북부의 한 국경도시에서 한국인 5명이 납치됐다. 납치세력은 몸값을 요구하고 있으며 외교 당국은 이들이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범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2일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와 인접한 멕시코 북부 국경 근처 레이노사 시(市)에서 한국인 5명이 납치됐다"며 "멕시코대사관에서 통화를 통해 이들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피랍사실은 피랍자 중 1명이 가족에게 연락을 해서 3∼4일 전 확인됐다"고 말했다.

 

피랍자들은 사업을 위해 2년 전부터 멕시코를 오갔던 박모씨와 지난해 취업차 멕시코에 간 이모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 당국은 이들이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중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치범들은 경찰관을 사칭해 이들 한국인 5명에게 접근, 납치했으며 3만 달러를 주면 풀어주겠다고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연락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자신들의 차 2대에 5명을 나눠 태워 한 허름한 가옥으로 옮겨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피랍 사실이 확인된 직후 멕시코대사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 가동하는 한편 멕시코 연방정부와 납치된 지역의 지방정부 경찰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멕시코주재 한국 대사관은 현재 납치범들과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 당국자는 "납치범 측에서 몸값을 요구하고 있어 피랍자 가족들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멕시코는 몸값을 요구하는 이런 납치 사건이 가끔 일어나는 곳"이라며 "납치범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정황 등을 감안할 때 정치적 목적이 아닌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피랍사건 보고를 받은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여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본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멕시코 정부와 협의해 재외영사를 현지로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2008.07.22 23:51ⓒ 2008 OhmyNews
#한국인 피랍 #멕시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3. 3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4. 4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5. 5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