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기 "밤마다 폭도 1000명이 광화문 나와"

등록 2008.07.22 18:01수정 2008.07.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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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강병철 기자 =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이 쇠고기 협상 등에 반대하면서 연일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를 '폭도'로 지칭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황진하, 민주당 우제창 의원과 공동 주최한 '6.25 전쟁.베트남전 유공자 지원을 위한 입법 공청회' 축사에서 "밤마다 폭도 1천명이 광화문 광장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찰 500여명이 다쳐 입원을 했고 경찰 버스 170여대가 파손됐으며 경찰 비품 2천점 이상이 압수.폐기됐다"면서 "이를 인내하는 경찰이 대한민국 경찰 밖에 어디 있겠느냐"며 시위대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참전용사 등 공청회 참석자를 향해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지켰듯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1천명 집단 폭도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이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어청수 경찰청장은 앰네스티 인권조사 발표에 대해 정정을 요구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해 국제적 망신감을 자처하고 있는데 여당 의원은 촛불집회 참여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폭도들이 벌인 집회를 보면서 반성했다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밤 12시에서 오전 7시 사이에 1천명 가량의 인원이 법의 통제를 벗어나 쇠파이프를 들고 다니는 데도 경찰은 사고가 날까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매일 밤 되풀이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helloplum@yna.co.kr

solec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22 18:01ⓒ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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