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북한군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박왕자씨 부검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 부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결과 등과 엉덩이 등 2곳에서 총창이 발견됐다"며 "사거리는 내부 장기 손상 등을 종합할 때 원사(遠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원사란 장총인 경우 사거리가 1~2m 이상인 경우를 가리키는 전문용어"라며 "그러나 부검 결과로는 발사 거리를 추정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박씨의 사인은 관통 총창으로 각 장기가 생명유지에 부적합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폐 및 간의 손상으로 인한 많은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실탄의 크기는 5.5㎜로 추정됐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탄은 직경이 7.62㎜고 AK-74 소총탄은 직경이 5.45㎜다. 따라서 북한군 초병은 AK-74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장 검증을 할 수가 없어 초병 한 사람이 쏜 것인지 아니면 2명 이상이 쏜 것인지 여부는 판단하지 못했다. 또 2개의 총상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발생한 총상인지도 이번 부검 결과만으로는 판단하지 못했다.
2008.07.16 17:02 | ⓒ 2008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국과수 "총창 2곳 확인...총 쏜 거리 판단 못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