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표자회의를 개최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소속 단체 대표들의 모습.
송주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1일 전국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재협상 문제를 중심으로 투쟁 방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경찰의 '촛불 탄압'이 "명백한 공안정국 조성 행위"라며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과 촛불 양심수 석방을 위해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 30분께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 이명박 정부의 공안 탄압에 대한 대응 ▲ 향후 투쟁 목표와 의제 ▲ 집중 촛불 문화제 개최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진섭 생태지평 부소장 등 전국에서 온 70여 명의 소속 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쇠고기 협상 변한 게 없다... 재협상할 때까지 촛불 든다!"박석운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은 원천 무효이고, 전면 재협상만이 정답이라는 당위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쇠고기 문제를 중심으로 두고, 나머지 의제 다양화 부분은 추후 논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장대현 국민대책회의 대변인도 "수많은 '촛불'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쇠고기 문제가 처음과 달라진 점이 거의 없는 만큼 국민 건강권을 담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인 재협상 의제를 중심으로 투쟁해 갈 것"이라며 "'정권 퇴진' 등의 운동으로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12일과 17일 집중 촛불집회를 개최해 다시 한 번 전 국민적인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낸다는 계획이다. 12일은 '촛불은 계속 된다, 범국민 촛불문화제'란 이름으로, 17일은 제헌절을 맞아 '헌법에 따라 재협상하라'는 구호로 촛불을 들 예정이다.
박석운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공안탄압에도 불구하고 '촛불'은 될 때까지 계속된다는 구체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집중 촛불문화제를 통해 범국민적인 의미 모으기로 결의한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 집중 집회' 형식의 촛불 문화제를 계속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어청수 청장 퇴진, 집회·결사 자유 수호 위해 범국민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