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암타악 퍼포먼스'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규범
이날 자유발언에서 방송통신심의위가 MBC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 편의 오역(誤譯) 논란에 대해 심의하는 것과 관련 "PD수첩을 지켜 주자!"고 주장하자, "지켜줄께, PD수첩"의 구호를 참가 시민들과 함께 외치기도 했다.
또 북구에서 자전거를 1시간을 넘게 타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김아무개씨는 "경제위기가 촛불때문이라고 한다"고 운을 뗀 뒤 "고유가와 잘못된 고환율 정책 때문에 6월의 소비자물가는 5.5퍼센트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보수 언론들이 경제위기의 책임을 애꿎은 촛불시위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경제 정책의 책임을 물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국민의 이름으로 해임시키자"고 주장하였다.
이밖에도 남학생들과 울산대학생 강아무개, 그리고 민노총의 이동익씨, 북구에서 왔다는 정 할아버지 등이 차례로 자유발언대에 섰다.
특히 최고령자인 정 할아버지는 "이 시간, 가정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촛불을 드는걸 십분 이해한다"며 "충정어린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자 시민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 경찰의 시민탄압을 비판하며 민중을 대할땐 공손하게 할 것을 주문한 뒤 "경찰은 기본의 임무로 되돌아 가라"고 말했다. 또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굴욕외교로 규정하며 "주변 강대국들 눈치 보지 말고, 국가의 자생력을 키우자"고 주장한 뒤, "남북한이 화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이 대통령의 통 큰 정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발언을 마쳤다.
문화행사로는 울산의 민중노래패 '파람'의 공연과 '새암타악 퍼포먼스'팀의 타악기 퍼포먼스등의 행사와 영상물 상영 등이 병행되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태근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정리발언을 통해 지난 5일 국민승리 선언의 날, 풍등 날리기 이벤트 행사 중 발생한 화재소동에 대해 소방서 추산 피해액 1만원인 당일 화재 규모와 이후, 코오롱 측 관계자와의 원만한 합의 등의 경과 보고를 한 후 "공사 중인 아파트 22층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 올라가 화재를 진압한 당일 참석 네티즌 여러분들께 대책위 관계자로써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