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검찰에 ABC협회·<조선> 수사 촉구

최상재 위원장 "이런 조중동에 기반한 통치론 정국 불안할 수밖에 없어"

등록 2008.07.09 14:38수정 2008.07.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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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최상재 의원장이 9일 ABC 협회가 <조선일보>와 발행부수 조작을 공모했다는 < 경향신문> 9일자 단독보도와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경향신문> 단독 보도 내용과 관련해 "신문 발행부수는 공인자료라서 신문시장에서 영향력 평가에도 쓰이고 광고단가나 횟수 등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이런 수치들을 조작하고 짜맞추기 해서 자기들 쪽으로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한마디로 전체 신문시장을 왜곡하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작태들을 멈추지 않으면서 (조선일보가 ) 감히 언론의 공공성, 신문의 공익성 이런 부분들을 논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조중동에 이익을 주고 이 신문들을 기반으로 통치하려 한다면 당연히 지금처럼 불안한 정국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은 철저하게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자 <경향신문>은 한국 ABC 협회 전 직원의 말을 인용해 "협회 간부들이 유료부수 조사팀에 <조선일보>에 대한 조사 수치를 조작토록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협회 간부들은 무료 구독자가 유료독자로 전환한 경우 수금 개시일 전 2개월까지만 유료부수로 인정하는 규정을 어기고 3개월까지 유료부수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조작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최상재 위원장은 <중앙일보>의 미국 쇠고기 판매 음식점 사진 연출과 관련해서도 "이런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왜곡·조작이라고 봐야 된다. 외국의 사례 같으면 당연히 신문사 문을 닫아야 될 정도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 그런 사실이 드러나자 기자가 자기가 아니다라고 부인을 했다가 나중에 더 이상 가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사과문을 게재했는데 굉장히 악의적"이라며 "얼굴이 보이는 쪽에는 수습기자를 앉혀놓고 마치 지금 쇠고기가 아주 잘 팔리고 있는 것처럼 철저하게왜곡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토씨 하나하나까지 따져가면서 문제제기 하는 이런 언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이 불행하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검찰이 그럼 중앙일보 사진연출도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지금처럼 설치는 검찰이라면 당연히 조사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2008.07.09 14:38ⓒ 2008 OhmyNews
#언론노조 #최상재 #ABC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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