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국민승리선언 범국민촛불대행진'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광우병 청년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구속자(안진걸, 윤희숙씨)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권우성
'국민승리선언 범국민촛불대행진'이 열리고 있는 시청광장 일대에서는 지난 2일 경찰청 앞에서 촛불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된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과 윤희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행사도 다수 개최됐다.
"안진걸 선배 표적구속에 분노한다... 선배 몫까지 싸울 것"
6일 새벽 1시30분, 청계광장에서는 대학생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생 아스팔트 농활대 보고 및 다짐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위 조직팀장의 모교인 중앙대학교 농활대도 '의혈중앙' 깃발을 들고 참석했다.
안진걸 팀장의 13년 후배인 고은선 법대 학생회장은 "안 팀장은 선후배 모두에게 살가운 선배였다"면서 운을 뗐다. 안진걸 팀장도 중앙대 법대학생회장 출신이다.
고 회장은 "전북 무주에서 농활 하다가 안 선배가 연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왕좌왕했다"며 "안 선배가 찾아오라고 했는데 바쁘다고 핑계 대며 한 번도 못 찾아간 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안 선배는 민주동문회 행사뿐만 아니라 직접 후배들을 만나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줬다"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면회를 신청하러 방문했을 때,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한 달이나 지나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폭력진압과 불법연행에 분노하고 있었는데, 잘 아는 선배가 표적 구속되고 실형까지 예상된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 선배 몫까지 싸워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민주동문회 선배들과 함께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고, 아스팔트 농활대가 해산한 뒤에는 우리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싸움의 결과가 윤 부의장 공판에 영향 미칠 것... 촛불집회에 힘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