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번호이동 8월 이후에나 가능

방통위 회의에서 결론 못내려

등록 2008.07.03 13:03수정 2008.07.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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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이 119 등 긴급통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빨라야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제17차 회의를 열고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 도입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좀더 검토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시중 위원장 등 상임위원들은 화재, 도난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때 119 등에 긴급전화를 거는 데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으며,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긴급통화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번호이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며 "실무진이 긴급전화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통신사업자간의 협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했으며, 위원들은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번호이동된 인터넷전화의 긴급통화는 같은 통신 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쓸 경우 인터넷사용자의 위치파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예컨대 KT 초고속인터넷을 쓰면서 여기에 연결된 하나로텔레콤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등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다르면 사업자간의 협조 등이 이뤄져야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인터넷전화의 번호 이동은 애초 지난달 30일 시행하려고 했다가 준비 부족으로 연기됐다.

 

   방통위가 긴급전화에 문제가 없는 것을 전제로 번호이동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번호이동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등 10개 관련 통신사업자들은 방통위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을 연기함에 따라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조기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pc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03 13:03ⓒ 2008 OhmyNews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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